FOMC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반등 하루 만에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0.54P(1.09%) 떨어진 1만924.7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0.25로 33.42P(1.57%) 내려앉았고 S&P500 지수도 11.36P(0.91%) 내린 1239.2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2억9047만주, 나스닥이 18억7390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늘어났다.

AP통신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증시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0.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105.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판매가 1% 줄어든 667만가구로 예상치(661만가구)를 웃돌아 주택시장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지속, 72달러선에 근접하면서 부담을 늘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0.12달러 오른 71.92달러를 기록.

경기가 여전히 강건한데다 에너지 가격 부담도 여전해 연준이 오는 8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번주 금리인상폭이 0.5%P로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바클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러스 쾨스테리크는 "연준이 인플레에 대해 매파적(hawkish) 표현을 강화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데이터를 중시하겠다는 의견을 지속해온 만큼 양호한 지표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5.24%에서 5.21%로 내렸다.

종목들 중에서는 올해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밝힌 GM이 7% 가까이 하락했다. 듀폰과 인텔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밀려났다.

스페인어 방송국 유니비젼과 씨티즌뱅크 등 일부 기업들의 M&A 소식이 이어졌으나 전날과 달리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