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오른 햇갈치 · 오징어 '와~싸다' … 지난달보다 값 2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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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맞은 햇갈치와 오징어 가격이 두달 사이에 20% 이상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등지의 수입산 반입 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갈치의 경우는 2000년 이후 최저 가격으로까지 내려앉았다.
이마트는 냉동 갈치 중품(세 마리)을 지난달 초에만 해도 1만1800원에 팔았으나 5월 말엔 1만800원으로 떨어졌고,27일 현재 가격은 9800원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갈치값 하락세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다.
수협에 따르면 2004년 6월 말 갈치 중품(10㎏ 상자당 30∼33마리)의 경매가격이 9만776원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43원,이달 24일 현재 6만4000원으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홍기석 성산포수협 대리는 "요즘 갈치값은 대량 조업이 가능해진 2000년 이후 최저"라고 설명했다.
살이 부드러워 연중 가장 맛있다는 요즘의 오징어값(세 마리,냉동 상품) 역시 이마트에서 △5월1일 3600원 △5월31일 3300원 △6월27일 2800원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용덕 이마트 수산물 담당 과장은 "30마리가 들어가는 박스 한 개의 경매가격이 작년 이맘 때 2만8000원이었으나 최근엔 2만4000원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생선이 제철을 만났음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수입산의 대거 유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갈치의 경우 2000년 2만966t에 불과했던 수입량이 지난해엔 3만9287t으로 두 배가량 늘었고,올 들어서도 5월 말까지 1만6374t이 반입됐다.
노희섭 수협 유통사업부 과장은 "오랜 경기 침체로 고가 생선인 갈치 소비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식당 주인들이 원산지 표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국산의 절반값인 중국산 갈치를 쓰면서 전체 갈치값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덕 과장은 "냉동 오징어의 경우 포클랜드산이 많이 들어온 탓"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지 가격은 중국의 금어기(禁漁期)가 다가옴에 따라 반입량이 줄며 지난주보다 큰 폭으로 올랐고 수입 냉태 역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병어와 고등어값은 전주 대비 소폭 하락세다.
◆국산 갈치,오징어 고르는 요령
중국산 갈치는 조업방법이 낙후돼 있어 비닐이 벗겨지는 등 상처가 많으며 해동시 역한 냄새가 난다.
국산은 눈동자가 검고 선명하며 은빛깔이 살아있다.
오징어의 경우 생물은 모두 국산이다.
냉동은 초콜릿 색깔과 비슷한 검은 빛이 살아 있을수록 선도가 좋고 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중국 등지의 수입산 반입 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갈치의 경우는 2000년 이후 최저 가격으로까지 내려앉았다.
이마트는 냉동 갈치 중품(세 마리)을 지난달 초에만 해도 1만1800원에 팔았으나 5월 말엔 1만800원으로 떨어졌고,27일 현재 가격은 9800원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갈치값 하락세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다.
수협에 따르면 2004년 6월 말 갈치 중품(10㎏ 상자당 30∼33마리)의 경매가격이 9만776원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43원,이달 24일 현재 6만4000원으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홍기석 성산포수협 대리는 "요즘 갈치값은 대량 조업이 가능해진 2000년 이후 최저"라고 설명했다.
살이 부드러워 연중 가장 맛있다는 요즘의 오징어값(세 마리,냉동 상품) 역시 이마트에서 △5월1일 3600원 △5월31일 3300원 △6월27일 2800원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용덕 이마트 수산물 담당 과장은 "30마리가 들어가는 박스 한 개의 경매가격이 작년 이맘 때 2만8000원이었으나 최근엔 2만4000원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생선이 제철을 만났음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수입산의 대거 유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갈치의 경우 2000년 2만966t에 불과했던 수입량이 지난해엔 3만9287t으로 두 배가량 늘었고,올 들어서도 5월 말까지 1만6374t이 반입됐다.
노희섭 수협 유통사업부 과장은 "오랜 경기 침체로 고가 생선인 갈치 소비량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식당 주인들이 원산지 표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국산의 절반값인 중국산 갈치를 쓰면서 전체 갈치값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덕 과장은 "냉동 오징어의 경우 포클랜드산이 많이 들어온 탓"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지 가격은 중국의 금어기(禁漁期)가 다가옴에 따라 반입량이 줄며 지난주보다 큰 폭으로 올랐고 수입 냉태 역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면 병어와 고등어값은 전주 대비 소폭 하락세다.
◆국산 갈치,오징어 고르는 요령
중국산 갈치는 조업방법이 낙후돼 있어 비닐이 벗겨지는 등 상처가 많으며 해동시 역한 냄새가 난다.
국산은 눈동자가 검고 선명하며 은빛깔이 살아있다.
오징어의 경우 생물은 모두 국산이다.
냉동은 초콜릿 색깔과 비슷한 검은 빛이 살아 있을수록 선도가 좋고 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