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획 '중국서부극지 2만km 대장정' 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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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山東省) 웨이하이(威海)에서 시안(西安),란저우(蘭州),티베트와 타클라마칸 사막을 거쳐 다시 웨이하이까지 장장 2만km에 달하는 중국 서부 극지 대탐험.
지난해 10월 한국경제신문 창간 41주년 기념특집으로 기획돼 인기리에 연재됐던 '중국 서부 극지 대장정'이 단행본 '하늘로 열린 땅 티베트ㆍ타클라마칸 기행'(서화동 글ㆍ사진,은행나무)으로 엮어져 나왔다.
한ㆍ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와 함께 '상상밖으로의 도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발한 50일간의 '지옥 코스'. 한국산 자동차로 해발 4000~5000m를 넘는 티베트 고원 지대의 수많은 산고개와 험한 비포장길,옛 실크로드를 달리며 티베트와 신장(新疆) 특유의 풍습,역사문화,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인한 생존력을 발휘해온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여정이었다.
저자는 학술ㆍ종교 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베테랑 기자. 티베트 고원에서 고산증에 시달리고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 막사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하면서 그 옛날 구법승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를 오가던 타클라마칸 사막의 비경까지 '다큐멘터리를 찍듯' 기록했다.
독수리의 입을 통해 육신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티베트의 전통적 장례의식 천장(天葬)의 현장,오체투지를 통해 온 세상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티베트인들의 간절한 신심,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이면 등 기존 여행서에서 볼 수 없었던 진경이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타클라마칸 사막 곳곳에서 유전이 개발되고 이 곳에서 생산된 석유를 중국 내륙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옛 실크로드가 오일로드(oil road)로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도 색다르다.
초모랑마 베이스캠프까지 한국산 자동차로 올라간 것도 최초의 기록.
그동안 국내에 알려진 티베트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라싸와 간체,시가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으로 제한돼 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전역의 여행허가를 내주지 않는 데다 땅이 워낙 넓어 다 둘러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래의 티베트는 지금의 시짱(西藏) 자치구 북쪽 칭하이성(靑海省)과 동쪽의 쓰촨성(四川省),남동쪽의 윈난성(雲南省) 일부까지 포함할 만큼 광대한 땅으로 중국 영토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칭하이성의 성도인 시닝(西寧)에서 당 태종의 양녀로 토번국왕 송첸캄포에게 시집갔던 문성공주의 발자취를 따라 위수(玉樹)와 쓰촨성 북부의 더거(德格),원시림이 울창한 강샹(崗鄕)자연보호구를 지나 라싸까지의 풍광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에베레스트산)의 베이스캠프까지 갔다가 수미산으로 알려진 신산(神山) 카일라스와 성호(聖湖) 마나사로바,신비의 구게왕국과 자연이 빚은 만물상인 자다토림을 지나 쿤룬(崑崙)산맥을 넘어 신장으로 들어서는 길도 환상적이다.
실크로드의 고도 카슈가르와 아커수,쿠처를 거쳐 타클라마칸 사막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사막공로를 타고 내려와 서역남로의 고도 호탄과 민펑,체모,뤄창을 지나고 아얼진산맥(阿爾金山脈)과 칭하이성의 거얼무(格爾木),칭하이후(靑海湖)를 거쳐 시닝으로 되돌아 오는 여정도 한 편의 드라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지난해 10월 한국경제신문 창간 41주년 기념특집으로 기획돼 인기리에 연재됐던 '중국 서부 극지 대장정'이 단행본 '하늘로 열린 땅 티베트ㆍ타클라마칸 기행'(서화동 글ㆍ사진,은행나무)으로 엮어져 나왔다.
한ㆍ중자동차문화교류협회와 함께 '상상밖으로의 도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발한 50일간의 '지옥 코스'. 한국산 자동차로 해발 4000~5000m를 넘는 티베트 고원 지대의 수많은 산고개와 험한 비포장길,옛 실크로드를 달리며 티베트와 신장(新疆) 특유의 풍습,역사문화,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강인한 생존력을 발휘해온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여정이었다.
저자는 학술ㆍ종교 분야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베테랑 기자. 티베트 고원에서 고산증에 시달리고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 막사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하면서 그 옛날 구법승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를 오가던 타클라마칸 사막의 비경까지 '다큐멘터리를 찍듯' 기록했다.
독수리의 입을 통해 육신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티베트의 전통적 장례의식 천장(天葬)의 현장,오체투지를 통해 온 세상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티베트인들의 간절한 신심,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이면 등 기존 여행서에서 볼 수 없었던 진경이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타클라마칸 사막 곳곳에서 유전이 개발되고 이 곳에서 생산된 석유를 중국 내륙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옛 실크로드가 오일로드(oil road)로 되살아나고 있는 모습도 색다르다.
초모랑마 베이스캠프까지 한국산 자동차로 올라간 것도 최초의 기록.
그동안 국내에 알려진 티베트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라싸와 간체,시가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으로 제한돼 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전역의 여행허가를 내주지 않는 데다 땅이 워낙 넓어 다 둘러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래의 티베트는 지금의 시짱(西藏) 자치구 북쪽 칭하이성(靑海省)과 동쪽의 쓰촨성(四川省),남동쪽의 윈난성(雲南省) 일부까지 포함할 만큼 광대한 땅으로 중국 영토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칭하이성의 성도인 시닝(西寧)에서 당 태종의 양녀로 토번국왕 송첸캄포에게 시집갔던 문성공주의 발자취를 따라 위수(玉樹)와 쓰촨성 북부의 더거(德格),원시림이 울창한 강샹(崗鄕)자연보호구를 지나 라싸까지의 풍광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에베레스트산)의 베이스캠프까지 갔다가 수미산으로 알려진 신산(神山) 카일라스와 성호(聖湖) 마나사로바,신비의 구게왕국과 자연이 빚은 만물상인 자다토림을 지나 쿤룬(崑崙)산맥을 넘어 신장으로 들어서는 길도 환상적이다.
실크로드의 고도 카슈가르와 아커수,쿠처를 거쳐 타클라마칸 사막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사막공로를 타고 내려와 서역남로의 고도 호탄과 민펑,체모,뤄창을 지나고 아얼진산맥(阿爾金山脈)과 칭하이성의 거얼무(格爾木),칭하이후(靑海湖)를 거쳐 시닝으로 되돌아 오는 여정도 한 편의 드라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