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나눔경영은 일회적인 전시성이나 행사성 봉사활동이 아니다.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직원들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제도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71개 봉사팀,연인원 4만명의 임직원들이 참가해 2100여회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7억원에 달하는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비용으로 투입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창립 기념식 때마다 사회공헌 우수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간부 승격시 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며 △매주 수요일을 자원봉사활동의 날로 지정함과 동시에 봉사실적 관리시스템을 개발,전 임직원의 봉사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예 '자원봉사가 기업문화를 바꾼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나눔경영의 내용도 지역사회 경로당 및 놀이터 시설 개선,환경관련 단체와 연계한 산·하천 바다 정화활동,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 노인,소년소녀가정 등에 대한 지원 등 폭넓다.

삼성중공업은 여기에다 선박을 발주한 나라에서 거제조선소에 감독관으로 파견 나와 있는 37개국 1000여명의 외국인까지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시키고 있다.

연말 김장 담그기,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보육원 방문하기,장애우와 함께 하는 단감 따기,보육원 어린이 대상 영어 가르치기 등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외국인과 함께 나누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상생경영도 나눔경영에 못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2001년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시범운영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자체 기술연수원을 통해 우수 기능인력 확보난에 시달리고 있는 협력회사에 기능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 근로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무능력 향상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