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씨병의 원인을 규명해 지난달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인터넷판에 발표했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종경 교수가 해외 과학계로부터 잇따라 조명받고 있다.

정 교수와 공동 연구를 수행한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셀은 이번 논문이 오는 29일자 네이처 본지에 특별 논평과 함께 게재되며,생명과학 분야 권위지인 셀과 뉴런을 비롯해 의학 전문 학술지인 란셋 뉴로바이올로지에도 특별 논평과 함께 해설자료가 실릴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 학술지는 '파킨' 유전자와 '핑크1' 유전자의 기능 파괴가 파킨슨씨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정 교수와 제넥셀이 밝혀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파킨슨씨병 정복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제넥셀은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정 교수에게는 미국과 유럽의 파킨슨씨병 연구자들로부터 문의와 공동 연구 제안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팔랑크 교수는 지난주 직접 KAIST를 방문,공동 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제넥셀은 "이번 연구 성과로 정종경 교수와 제넥셀 연구팀은 파킨슨씨병 학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인정받았다"며 "현재 이번 연구 성과를 이용해 발견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