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소비자들의 삶의 질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임종욱 대한전선 사장은 23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건설사 초청 '홈네트워크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임 사장은 "과거의 대한전선은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케이블를 파는 회사였다면 올해부터는 홈네트워크와 광통신망 등의 신규 사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70개 건설사 관계자 120명을 직접 무주리조트로 초청해 1박2일간의 설명회를 가진 것도 사업다각화 의지를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대한전선이 2002년 인수한 무주리조트는 50년 전선 제조업체 외길을 고집해온 대한전선의 첫번째 변신 노력의 산물이다.

임 사장은 대한전선의 오랜 케이블생산 노하우와 안정적인 재무상태가 홈네트워크시장에서 대한전선의 경쟁력이라고 꼽았다.

그는 "대한전선은 홈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첨단 광섬유제품을 자체 개발하는 등 타 업체들이 갖지 못하고 있는 제품경쟁력과 50년 동안 흑자를 기록하면서 쌓아온 높은 신뢰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 주택건설에서 홈네트워크 장비 채택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아 해외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