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장병과 함께 최전방을 지키겠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전방 5사단 지역의 GOP(지상관측소) 경계 방식을 중장기적으로 최첨단 경계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경비업체인 에스원(대표 이우희)과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에스원이 제공하는 경계 시스템은 광케이블로 짠 그물망을 전방 철책에 씌워 침입자가 이를 절단하거나 넘어올 경우 자동으로 감지해 대대 지휘통제실과 인근 소초 경계병에게 비상신호를 보낸다.

광케이블 그물망과 함께 고성능 카메라도 설치해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촬영한 뒤 지휘통제실로 영상을 보내 적의 침입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철책 윗부분에 200m 간격으로 설치하는 이들 카메라는 낮에는 2km,밤에는 400m 떨어진 거리에서 움직이는 물체도 감지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우선 41억원을 들여 오는 8월 말까지 4개 중대가 지키는 15km 철책 지역에 이 시스템을 설치,시범 운영한 뒤 그 결과를 10월 말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2011년까지 956억원을 투입해 155마일 철책에 모두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전면 구축할 경우 전방 철책 경계근무 인력을 대폭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덕 방위사업청 GOP사업팀장은 "첨단 경계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장병들의 열악한 전방 근무 환경이 크게 나아지고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