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앉아서 용변을 보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배려한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22일 산케이(産經)는 변기 제조업체 TOTO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 남성들 중 4명 중 한명은 가정에서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근 3년 사이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이런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 중 80%는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좌변기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대부분의 남성들은 서서 용변을 볼 경우 변기와 화장실 주변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아내나 가족들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가 안정적이어서 좌변기를 이용한다는 대답도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앉아서 용변을 보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크기를 늘린 변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쓰시타는 변기의 크기를 업계 최대로 늘리고 앉아서 책을 보는 남성들의 습관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간 앉아 있어도 피곤해지지 않도록 설계한 남성용 변기를 선보였다.

회사측은 "제품 출시 전 주문량이 당초 예상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변기의 크기에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