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직후 탯줄을 자르는 것을 조금만 늦추면 신생아 빈혈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영양학교수 캐스린 듀이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보통 분만 10초 후 탯줄 자르는 것을 2분 후로 늦추면 생후 6개월까지는 철분 결핍을 막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분만후 탯줄절단 2분만 기다려라"
듀이 박사는 탯줄을 끊는 순간부터는 모체의 태반으로부터 혈액 공급도 끊어지지만 이를 2분만 늦추면 철분 결핍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양의 철분이 담긴 혈액을 태반으로부터 추가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듀이 박사는 멕시코 시에 있는 기네코 산부인과병원 연구팀과 함께 정상 체중의 만기출산아 358명을 대상으로 분만 10초 후 또는 2분 후 탯줄을 끊고 생후 2,4,6개월마다 철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탯줄을 2분 후에 끊은 아기들의 철분 보존량이 27∼47m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듀이 박사는 이는 신생아에게 필요한 철분 1∼2개월 분량에 해당한다고 말하고 이 정도면 철분 강화 식품을 먹일 수 있는 생후 6개월까지 철분 결핍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