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디자이너 3인방, 첨단소재 빨간옷이 '대~한민국' 확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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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붉은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3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218만여명이,새벽 4시에 시작한 19일 프랑스전에도 약 69만명이 거리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가슴에 '레즈 고 투게더(Reds,Go Together)'라고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티셔츠는 현재 100만장이 넘게 팔려 나갔다.
붉은악마들이 서울과 독일에서 '비더 레즈(Be The Reds)' 열풍을 재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아닌 패션업체 ㈜더베이직하우스 소속으로 공식응원복을 디자인한 김경혜(32) 김동비(28) 김영주(25) 3명의 디자이너들이다.
"토고전 때 월드컵구장에서 물결치는 붉은악마들을 보면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정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의 의뢰로 응원복을 만든 김경혜 대리는 8년간 유니섹스 의류를 제작한 고참 디자이너다.
그는 "작년 9월 사내 디자인 공모를 통해 총 40여종의 디자인이 출품됐다"면서 "직원 투표를 통해 우리팀 작품이 뽑힌 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셔츠 중앙에 '레즈 고 투게더'라는 로고 외에도 왼쪽 허리 부분에 불꽃문양을 새겨넣어 한국적인 색깔을 나타냈습니다."
이 불꽃문양은 붉은악마 상징물인 치우천황(蚩尤天皇-야사에 전하는 기원전 2700년께 배달국의 제14대 왕이자 전쟁의 신)의 뿔을 표현하고 있다.
팀의 막내인 김영주 디자이너는 응원복에 대한 상식을 깬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2002년 붉은악마 티셔츠만해도 단체 응원복은 단순한 면 재질로 만든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 김 디자이너는 "이번 것은 쿨맥스(미 인비스타사에서 제작한 수분조절 기능성 옷감)라는 첨단소재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한 것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즈를 총 14개로 세분화하고 남성용과 여성용,아동용 디자인을 다르게 한 것 역시 인기비결로 꼽힌다.
청바지 디자인을 담당하다 이번 기획에 동참한 김동비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응원을 갔는데 관람객의 90% 이상이 우리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역사상 가장 행복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동비씨는 "붉은 색은 열정의 색이면서 귀신이나 잡것을 쫓아내고 행운을 불러들이고 승리를 뜻하는 최상의 색"이라면서 "응원단의 열정과 붉은 셔츠의 영감이 우리선수들에게 스위스전을 승리로 이끌 힘을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옷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는 김경혜 대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 뒤늦게 디자이너의 꿈을 이룬 김동비씨는 "아직 경험을 쌓는데 전념할 때"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베이직하우스는 붉은악마 공식응원복 제작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교석 마케팅팀 차장(40)은 "1차 추가 제작물량까지 바닥나서 5만장을 더 생산 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고품질 응원복'을 히트시킴으로써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히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이직하우스를 선정한데 대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췄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응원복을 보급할 수 있는 회사라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응원복 판매 수익의 10%를 축구발전기금으로 축구협회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태훈·김정은 기자 beje@hankyung.com
지난 13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218만여명이,새벽 4시에 시작한 19일 프랑스전에도 약 69만명이 거리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가슴에 '레즈 고 투게더(Reds,Go Together)'라고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티셔츠는 현재 100만장이 넘게 팔려 나갔다.
붉은악마들이 서울과 독일에서 '비더 레즈(Be The Reds)' 열풍을 재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다름아닌 패션업체 ㈜더베이직하우스 소속으로 공식응원복을 디자인한 김경혜(32) 김동비(28) 김영주(25) 3명의 디자이너들이다.
"토고전 때 월드컵구장에서 물결치는 붉은악마들을 보면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정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 붉은악마의 의뢰로 응원복을 만든 김경혜 대리는 8년간 유니섹스 의류를 제작한 고참 디자이너다.
그는 "작년 9월 사내 디자인 공모를 통해 총 40여종의 디자인이 출품됐다"면서 "직원 투표를 통해 우리팀 작품이 뽑힌 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셔츠 중앙에 '레즈 고 투게더'라는 로고 외에도 왼쪽 허리 부분에 불꽃문양을 새겨넣어 한국적인 색깔을 나타냈습니다."
이 불꽃문양은 붉은악마 상징물인 치우천황(蚩尤天皇-야사에 전하는 기원전 2700년께 배달국의 제14대 왕이자 전쟁의 신)의 뿔을 표현하고 있다.
팀의 막내인 김영주 디자이너는 응원복에 대한 상식을 깬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2002년 붉은악마 티셔츠만해도 단체 응원복은 단순한 면 재질로 만든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 김 디자이너는 "이번 것은 쿨맥스(미 인비스타사에서 제작한 수분조절 기능성 옷감)라는 첨단소재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한 것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즈를 총 14개로 세분화하고 남성용과 여성용,아동용 디자인을 다르게 한 것 역시 인기비결로 꼽힌다.
청바지 디자인을 담당하다 이번 기획에 동참한 김동비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응원을 갔는데 관람객의 90% 이상이 우리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역사상 가장 행복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을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동비씨는 "붉은 색은 열정의 색이면서 귀신이나 잡것을 쫓아내고 행운을 불러들이고 승리를 뜻하는 최상의 색"이라면서 "응원단의 열정과 붉은 셔츠의 영감이 우리선수들에게 스위스전을 승리로 이끌 힘을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옷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는 김경혜 대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 뒤늦게 디자이너의 꿈을 이룬 김동비씨는 "아직 경험을 쌓는데 전념할 때"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베이직하우스는 붉은악마 공식응원복 제작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교석 마케팅팀 차장(40)은 "1차 추가 제작물량까지 바닥나서 5만장을 더 생산 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고품질 응원복'을 히트시킴으로써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히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이직하우스를 선정한데 대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췄기 때문에 보다 많은 응원복을 보급할 수 있는 회사라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응원복 판매 수익의 10%를 축구발전기금으로 축구협회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태훈·김정은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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