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연말까지 35개 지점을 새로 개설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지점장'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점포 입지 선정에서부터 시장조사,점포 내부 설계 및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지점장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21일 신설 예정 영업점에 새로 승진한 점장을 배치하는 기존 관행과는 달리 베테랑 영업점장 35명을 배치,점포 개설 및 운영에 대해 창업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혁신적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점장이 지점 입지 선정에서부터 시장조사까지 직접 실시해 지역 특화에 맞는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영업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기획력이 탁월한 영업점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CEO 지점장으로 발령받은 35개 개설준비 영업점장은 영업실적과 도전의식이 뛰어난 경영마인드를 가진 베테랑 지점장으로 엄선됐다.

이들 35명의 예비 CEO 지점장은 가계(개인 및 VIP),특화(가계 및 소호),복합그룹(소호 및 중소기업)으로 나눠 각 분야에서 자신이 개발한 수익모델들을 비교 평가받아 배치된다.

하나은행은 신설 영업점장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위해 본점 지원부서에서 24시간 비상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목표를 달성한 영업점에 대해서는 초과 이익의 3분의 1을 성과급으로 반드시 지급하겠다"며 동기를 부여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