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수인 정몽구 회장이 구속수감된지 50일, 현대차 그룹이 느끼는 경영공백도 점차 커져만가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재계와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갈수록 영어의 몸이 된 총수의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수감된지 두 달이 다되어가면서 현대차 그룹 경영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먼저 정 회장이 구심점에 서서 지휘해온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건설이 정 회장의 부재로 제동이 걸리면서 무기한 표류중입니다.

일관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각종 계약들이 미뤄지고 있고 원료인 철광석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 회장의 '품질제일주의'가 해외에서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정 회장의 부재로 이를 제대로 홍보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월드컵 열기가 뜨겁지만, 정작 이번 대회 공식스폰서를 맡은 현대차 그룹은 아쉽기만 합니다.

이같은 상황을 지켜보며, 정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한다 것입니다.

재계도 정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법원의 선처를 바라고 나섰습니다.

현재 정 회장은 각종 지병으로 힘겨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자신의 심경을 담은 반성문까지 내놓은 정몽구 회장은 이제 법원의 보석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