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만한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화학업종이 꼽힌다.

대부분의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화학업종의 경기가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상승이 가장 큰 악재다.

NH투자증권은 유가상승으로 원재료 가격부담이 높아진 데다 국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계속된 설비증설로 국내 화학업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화학 업체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력제품 가격이 강한 업체를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철강업종 역시 하반기에 불안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이다.

철강가격이 상반기에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으며 하반기 중에는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다만 봉형강 업황은 건설경기가 침체기를 탈피하고 있어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현대제철을 유망주로 꼽았다.

포스코도 인수합병(M&A) 테마로 인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휴대폰 업종도 하반기에 어려운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부진 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휴대폰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한때 20%에 근접했던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여 올 1분기에는 10%로 내려앉았다.

2분기에는 10% 선마저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휴대폰 부품업체들 역시 휴대폰 업황 부진의 여파를 피해가기는 힘들다.

증권업계에서는 부품업체들의 연간 실적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다만 업체별 낙폭이 커지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선별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피앤텔인탑스,모젬,서울반도체,파워로직스 등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추천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