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준비 완료] 美와 양자대화 노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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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 위협을 통해 노리는 것은 미국을 양자 대화에 끌어내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몇 년 동안 핵개발을 내세워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해왔으나 주변 5개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이 열리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 미국과 1 대 1 협상을 갖는 데는 실패했다.
더구나 지난 9월 이후로는 미국이 위폐 제조 등을 문제삼아 대북 금융 제재에 나서면서 더욱 궁지에 몰려 있다.
북한은 금융제재 직후 6자회담 출석을 거부하는 등 그 파장에 대해 과잉 반응함으로써 미국 내 매파들의 기를 살려주는 실책을 범했다.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원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이 위기상황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국제 사회에 알려 위기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가서 미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도대로라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든 안 하든 미국 내 협상파들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보면 국제 외교에서 정치적 초강수는 목적 달성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이를 요격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요격 실험 성공률이 절반에 불과한 미사일방어체제(NMD)에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2004년 이후 5년간 530억달러의 예산을 쓸 예정이어서 북한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경우 엄청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북한 역시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예상됐던 거리에 훨씬 못 미치고 추락할 경우 추후 협상력에 타격을 입게 된다.
이 때문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를 연기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북한은 지난 몇 년 동안 핵개발을 내세워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해왔으나 주변 5개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이 열리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 미국과 1 대 1 협상을 갖는 데는 실패했다.
더구나 지난 9월 이후로는 미국이 위폐 제조 등을 문제삼아 대북 금융 제재에 나서면서 더욱 궁지에 몰려 있다.
북한은 금융제재 직후 6자회담 출석을 거부하는 등 그 파장에 대해 과잉 반응함으로써 미국 내 매파들의 기를 살려주는 실책을 범했다.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원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이 위기상황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국제 사회에 알려 위기 상황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가서 미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도대로라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든 안 하든 미국 내 협상파들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보면 국제 외교에서 정치적 초강수는 목적 달성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이를 요격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요격 실험 성공률이 절반에 불과한 미사일방어체제(NMD)에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2004년 이후 5년간 530억달러의 예산을 쓸 예정이어서 북한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경우 엄청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북한 역시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예상됐던 거리에 훨씬 못 미치고 추락할 경우 추후 협상력에 타격을 입게 된다.
이 때문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를 연기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최대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