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카드 매각 방식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은 공개매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공개매수 취지가 퇴색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기자>>

LG카드 매각방식을 인수자가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바꿔야한다고 금융감독당국이 내부적인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공개매수를 피하기 위한 채권단 지분 정리방안에 대해서는 편법 문제를 우려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주주 10곳 이상이 지분매각을 할 경우 공개매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증권거래법 조항을 피하기 위해 외국계은행이나 보험사들의 지분을 정리해 채권단수를 10곳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민중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증권거래법 조항만 놓고 보자면 채권단수를 줄여 공개매수를 피해가는게 법위반은 아니지만 이 경우 편법이 되는지 여부를 더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채권단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비공식적으로 공개매수 해당 여부를 질의했고 금감위는 금감원에 의견을 물은 결과 내부적으로 이와 같은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처럼 금융감독당국이 LG카드를 공개매수에서 예외로 인정해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정한 이유는 관련법 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증권거래법에 공개매수 조항은 기존 경영진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소액주주의 경영권도 보호해 주기 위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예외조항을 무차별하게 인정할 경우 기업인수합병 시장의 질서를 해칠수 있다는게 금융감독당국의 해석입니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다만 아직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공식 문건으로 질의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식 절차를 통해 질의가 올 경우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LG카드 매각은 일단 공개매수를 하는 쪽으로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공개매수를 피해가기 위해 채권단 지분정리 등 다른 방법이 제시될 경우 편법 시비가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