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대한 과민 반응에서 벗어나며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5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1300선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낙폭과대 대형주가 반등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300선 회복 시도

19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버냉키 모멘텀과 낙폭과대에 따른 자율 복원,기관의 체력 보강 등에 힘입어 이번주에도 주가가 추가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우선 시야에 들어오는 반등 목표치는 1290~1300선.

외국 매매와 관련 최근 한 달간 이들의 일 평균 매수 규모는 1조원으로 지난 2004년 이후 일 평균 매수 6565억원과 비교해 볼 때 50% 정도 늘어난 규모라면서 이는 지금의 주가 하락을 기회로 생각하는 외국인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대신증권은 "이번주 인플레이션 우려 및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만한 요인들이 없어 글로벌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면서 "코스피는 13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300선 회복을 이끌 업종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 폭이 컸던 금융, 내수, 철강 업종이 될 것으로 판단.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 국제 유가의 재상승과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 등 시장 위험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어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회복하더라도 이는 상승 추세 복귀 보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시장의 관심은 실적

우리투자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펀더멘털 및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 경우 주식시장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실적 발표에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업종의 경우 직전 고점대비 약 20% 정도 하락했으나 여전히 이익 모멘텀은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들 업종에 매수 접근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연구원은 업종별로 대형주의 상승 후 중소형주가 따라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며, 기간이 경과할수록 업종과 종목별로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근거가 되는 것은 단연 그간의 '주가 조정율'과 '펀더멘털 개선 유무'로 이를 가장 잘 반영한 업종 중 하나가 증권주라고 분석했다.

증권주의 경우 시장의 보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이 나타나며 거래대금이 늘자 가장 탄력있는 주가 흐름을 보인 바 있다고 설명.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