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초반까지만 해도 물가압력,금리인상 지속 가능성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물가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주말 일제히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증시는 그간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 넘게 급등했다.

당분간 증시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긴축 가능성 등 해외 요인에 의해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주식·채권·부동산·실물자산(귀금속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가 권고된다.

분산투자를 하면 투자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시장을 보면 이들 여러 자산 간 상관관계가 높아 분산투자 효과가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자들의 현금 수요가 크게 증가해 각 자산의 하락세가 동조화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향후 거시 변수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자산별 차별화 양상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근 과매도권역에 진입한 자산군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게 효과적인 투자방법이라 하겠다.

증시는 단기적으로 물가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금리인상으로 유가 및 원자재의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물가 부담이 희석되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지수 1200대에서는 주식매수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

물론 2분기 기업실적 발표시점까지는 기간조정이 예상되므로 분할매수가 유효하다.

채권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콜금리 인상과 한·미 간 금리격차에 따른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어서다.

따라서 단기 채권상품으로 운용하되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장기 상품으로 가입하는 편이 유리하다.

회사채펀드의 경우 6개월~1년 정도 투자시 경쟁력이 높다.

상품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비중을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상품 가격은 중국 인도 등의 경제 성장과 미국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를 바탕으로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론 미국경기 둔화 여부 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펀드는 신흥시장에 한정해 투자하는 것보다는 선진시장이나 글로벌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