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승장에서 수익이 나는 콜 주식워런트증권(ELW)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주가 급락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 가격에 못미치는 '외가격' 종목들이 대부분이어서 탄력성이 커지고 있지만, 만기일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달 말(29일) 만기인 '대우6010 우리금융 콜'은 전날의 15원에서 95원으로 533.33% 급등했다.

기초자산인 우리금융의 주가가 장중 한때 5% 가까이 오름폭을 확대, 행사가격(1만8천원)을 웃도는 등 행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우리금융은 1만7천55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 중 '현대5038 하이닉스 콜'과 '우리6036 대신증권 콜'도 각각 180%와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거래 잔존 일수는 8일과 35일이며, 기초자산인 하이닉스와 대신증권은 이날 2.95%와 9.54% 올랐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뿐만 아니라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콜 ELW도 강세를 보였다.

'굿모닝6076 코스피200 콜'은 150% 올랐으며, '현대6058 코스피200 콜'은 135%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는 전날보다 5.69포인트(3.62%) 오른 163.05로 마감, 이들 종목의 행사가격인 192.00과 180.00과는 아직 9~15%의 격차를 보였다.

이날 734개의 상장 ELW 중 453개 종목이 오르고 131개 종목이 내렸다.

상승 종목의 대부분은 콜 ELW로 기초자산 가격 대비 평균 11~13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개별 종목의 주식 가격이 1% 상승하면 해당 ELW는 11~13%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콜 ELW 종목들 대부분이 행사가 불가능한 외가격 상태에 있다"며 "외가격 종목들은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특히 탄력이 좋기 때문에 지금 같은 급등장에서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