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증시는 장중 20포인트의 변동성을 경험하면서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증시 전문가들은 저점 확인 작업이 분명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기간 조정 형태의 과도기로 진입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변화 감지

16일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미국의 금리인상 자체 보다 저점 확인이 분명치 못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도도 경제지표 수준과 무관하게 팔자세를 고수하고 있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도 80% 이상 진행되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안전판 역할도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 국면은 지수가 급락을 일정부분 마무리하고 기간조정으로 들어가기 위한 과도기로 이는 수급과 경기인식, 기술적 측면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려했던 주식형 펀드의 환매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잔고가 증가하는 등 투신매수 여력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 추세의 저점을 다져가는 상황에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인식이 수치상으로 분명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6월 말 전후로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자와 POSCO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외국인들이 편하게 매도하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

또 1차 매도가 헷지펀드 또는 모멘텀 플레이어의 이탈이었다면 지금의 매도는 뮤추얼 펀드와 인덱스 펀드 매도로 추정된다면서 당장 빠져 나가고 싶은 외국인은 대부분 물량을 줄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6월말 FOMC 회의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로 인식될 것으로 판단되는 점도 또다른 외국인 매도가 진정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

◆ 낙폭과대 대형주 주목

삼성증권은 단기 투자를 겨낭한다면 낙폭과대 대형주를, 중장기를 목표로 한다면 실적의 가시성과 턴어라운드의 신뢰성이 높은 조선,보험,통신,항공업종 내 대표주자로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전일 오전장 반짝 반등시 경기 방어업종 보다 전기전자 업종을 필두로 한 낙폭과대 업종이 선전했음을 힌트 삼아보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