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는 여름 골프환경이 좋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장마를 모르는 지역이란 것이 최대 강점이다.

우리나라의 장마철 처럼 후덥지근하지 않아 좋다.

아침도 아주 일찍 밝는다.

햇살 가득한 가운데 넉넉히 18홀 2라운드를 돌고도 시간이 남아 관광을 겸할 수도 있다.


홋카이도의 중심은 삿포로다. 주변에 좋은 골프장들이 산재해 있다. 도마코마이 골프코스는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골프장. 각 18홀 규모인 이글코스와 라이온코스가 조성돼 있다. 이글코스는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의 골프코스를 연상시킨다. 코스 디자인이 다소 딱딱하고 거친 느낌을 준다. 라이온코스는 조금 달라 미국식 골프장에 가깝다. 적절히 배치된 연못과 어울린 코스 풍광이 아름답고 편안하다는 평이다.

이글코스 2번 홀은 그린 왼쪽의 연못이 압박감을 주는 파 3의 짧은 홀. 훅이 나 연못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다 보면 온그린에 실패, 점수를 까먹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14, 18번 홀은 파 4의 미들홀. 그린이 연못 가운데 반도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온그린이 아주 까다롭다. 쇼트 어프로치에 능한 이들에게 유리하다.

라이온 코스 2번홀은 세컨드 샷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그린 가까이의 페어웨이가 2단으로 돼 있어 거리계산에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 클럽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파 3의 4번홀은 그린 주변 지형이 부담감을 준다. 그린 앞에 칼데라호수 모양의 더블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자칫 짧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7번 홀은 그라스 벙커로 악명높다. 티샷의 거리와 방향성이 좋아야 한다. 15번 홀은 챔피언티에서 그린까지 674야드의 롱홀. 장타자라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홀이다.

타루마에CC는 홋카이도 지역의 골프역사를 이끌어온 명문 코스. 전형적인 구릉코스로 신지토세공항에서 4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연못과 벙커를 감안한 코스공략 계획을 짜는 재미가 남다른 골프장이다. 27홀 규모로 남·중·북 세 코스로 나뉘어 있다.

남코스는 코스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코스라는 평. 타루마에산과 바다가 보이는 홀이 많아 시 사이드 코스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나무가 많아 어려운 홀과 페어웨이가 넓은 쉬운 홀을 교차해 배치했다.

중코스는 초보자들도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페어웨이가 아주 넓고 미들홀도 400야드가 넘지 않아 OB 걱정없이 맘먹고 스윙할 수 있어 좋다.

북코스는 '트렌드 & 모던'이란 타루마에CC의 디자인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코스. 페어웨이의 굴곡이 심해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테크니션에게 유리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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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포로, 3박4일 골프여행 ‥ 여행나비, 1인당 139만원

여행나비(02-777-4321)는 7,8월 성수기 일본 홋카이도 3박4일 골프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삿포로 시내 중심가에 있는 온천호텔인 아트호텔에 숙박하며 인근 골프장에서 18홀 3회 54홀 라운드를 즐긴다.

삿포로 시내 관광도 겸할 수 있다.

왕복항공, 그린피, 조석식 등을 포함해 1인당 139만원. 캐디피, 전동카트비, 중식은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