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보유 자금을 활용,해외 카지노 투자에 나선다.

조기송 강원랜드 사장은 18일 "현재 수천억원에 이르는 보유자금 대부분을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있다"며 "투자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카지노 투자를 비롯,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옛 신세기통신 기획실장과 SK텔레콤 투자관리팀장을 역임한 고병순씨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강원랜드는 작년 말 현재 6000억원의 보유자금을 3개월~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있어 투자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 사장은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높은 해외 카지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오는 9월과 11월께 각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홍콩을 방문해 MGM 하러스엔터테인먼트 등의 카지노그룹 총수들을 만나 회사 기업설명회(IR)와 함께 투자 노하우를 전수받을 계획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들 카지노 그룹이 카지노 외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