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시도 자꾸쓰면 英語"‥장준수 신한銀 여의도남지점장, '토익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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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의 나이에 토익 만점을 받은 은행 지점장이 나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한은행 여의도남지점의 장준수 지점장(54). 그는 지난 3월 실시한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영어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일을 맡고 있는 그가 토익시험에 도전한 데엔 10년 선배의 열정이 자극제가 됐다.
"60대 중반의 선배가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것을 보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도전과 성취는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토익시험 준비를 위해 별도로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대신 평소에 즐겨보던 케이블TV 디스커버리채널을 녹음해 출퇴근길 차 속에서 꾸준히 반복해가며 들었다.
매일 30분씩 영자신문을 읽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만점을 받은 배경엔 지난 95년부터 3년반 동안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6월 첫시험에선 기대보다 높은 900점을 받았다.
그러나 8월에 친 두번째 시험에선 점수가 오히려 40점이나 떨어졌다.
매달 토익시험을 신청해 놓았지만 응시하지 못하는 달이 많았다.
그래도 주말마다 토익 실전문제풀이를 풀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그 결과 6번째 시험인 2월 테스트에선 950점을 넘었고 3월에는 만점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토익 만점자답게 영어학습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론을 갖고 있다.
영어에 대한 사고를 바꾸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발음에 신경을 쓰고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려 합니다.
그러니 외국인을 만나면 틀릴까봐 겁부터 내죠.미국의 대통령인 부시도 연설 도중 기초적인 문법을 자주 틀린다고 합니다.
오히려 적당히 문법도 틀리고 김치냄새를 풍기는 영어가 더 자연스럽다고 봐야죠."
일상에서 꾸준히 영어를 접하고 콩글리시(Konglish)라도 자주 쓰다 보면 저절로 잉글리시(English) 수준으로 서서히 향상돼 간다는 게 그가 들려주는 영어 공부의 왕도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화제의 주인공은 신한은행 여의도남지점의 장준수 지점장(54). 그는 지난 3월 실시한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영어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일을 맡고 있는 그가 토익시험에 도전한 데엔 10년 선배의 열정이 자극제가 됐다.
"60대 중반의 선배가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것을 보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도전과 성취는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토익시험 준비를 위해 별도로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대신 평소에 즐겨보던 케이블TV 디스커버리채널을 녹음해 출퇴근길 차 속에서 꾸준히 반복해가며 들었다.
매일 30분씩 영자신문을 읽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만점을 받은 배경엔 지난 95년부터 3년반 동안 런던지점에서 일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6월 첫시험에선 기대보다 높은 900점을 받았다.
그러나 8월에 친 두번째 시험에선 점수가 오히려 40점이나 떨어졌다.
매달 토익시험을 신청해 놓았지만 응시하지 못하는 달이 많았다.
그래도 주말마다 토익 실전문제풀이를 풀며 실전감각을 익혔다.
그 결과 6번째 시험인 2월 테스트에선 950점을 넘었고 3월에는 만점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토익 만점자답게 영어학습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론을 갖고 있다.
영어에 대한 사고를 바꾸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발음에 신경을 쓰고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려 합니다.
그러니 외국인을 만나면 틀릴까봐 겁부터 내죠.미국의 대통령인 부시도 연설 도중 기초적인 문법을 자주 틀린다고 합니다.
오히려 적당히 문법도 틀리고 김치냄새를 풍기는 영어가 더 자연스럽다고 봐야죠."
일상에서 꾸준히 영어를 접하고 콩글리시(Konglish)라도 자주 쓰다 보면 저절로 잉글리시(English) 수준으로 서서히 향상돼 간다는 게 그가 들려주는 영어 공부의 왕도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