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저주 곧 회복 vs 유동성 중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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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은 한국 증시에 대해 비록 '외국인의 저주'를 받고 있으나 조만간 양호한 펀더멘탈을 확인할 수 있다며 종전의 강세론을 고수했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그동안 '유동성 중독증'에 걸렸던 상승이었다며 해외發 대량의 유동성 공급이 없다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
◎ 외국인의 저주를 받고 있으나...(노무라)
14일 아시아 수석전략가 션 달비는 "신흥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마음이 흔들리면서 높았던 외국인 비중이 저주로 바뀐 것"이라고 비유.
이와 동시 인플레의 목표치 하회에도 불구하고 과거 신용카드 대란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중앙은행의 긴축 서프라이즈도 부담.
달비는 이어 한은이 부동산 시장을 겨누고 있으나 실상 한국 부동산의 상승세는 맞벌이 증가나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고급주택 욕구 혹은 공급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평가.
한편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과 관련, 고유가 등 수입가격 상승도 주 원인이나 배당송금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만간 경상수지의 추세가 전환되면서 유동성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다만 경기사이클을 가늠할 재고-출하 비율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
달비는 "무엇보다 중동-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向 수출 확대는 고무적 현상이며 기업의 투자사이클 재개 움직임도 펀더멘탈을 양호하게 바라볼 신호들이다"고 판단했다.
달비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고"아시아 증시중 싱가포르-대만과 함께 비중확대를 해야할 곳"이라고 추천했다.
◎ 유동성 중독증이었다...(도이치뱅크)
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 전무는 '유동성 중독증'이란 자료에서 지난해 기업이익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오른 주가를 진정한 리레이팅(=재평가)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지 미국이나 헤지펀드가 공급해주었던 유동성 중독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
이는 지난 2004년이래 미국 주택업종 지수와 코스피간 높은 상관관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 증시 역시 미국發 유동성 바다에 떠 있는 고베타 자산중 하나였다고 판단했다.
마빈 전무는 "국내적으로 일시적 수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미국 ISM지수를 감안할 때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국向 수출도 정점을 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본재 수요나 내구 소비재 둔화로 내수 출하도 고점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이 와중에 재고는 쌓여가 곧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산업생산의 위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빈은 "급속한 소비 위축으로까지 악화되지 않을 것이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나 흔들리고 있는 심리지표는 가계 지출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기업이익에 대한 하향 조정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번질 수 있다고 관측.
마빈은 "따라서 유동성 중독증에 걸린 증시였던 만큼 해외에서 거대한 유동성 지원이 없다면 코스피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미 지난 2주간 외국인이 무차별적으로 팔 때 국내 유동성만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설명.
마빈 전무는 "만약 연준이 긴축을 멈춰준다면 코스피도 다른 신흥증시와 함께 안도 랠리에 나설 수 있으나 다른 곳보다 부진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경기나 기업이익 부진이 확인되면서 재반락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
반면 도이치뱅크는 그동안 '유동성 중독증'에 걸렸던 상승이었다며 해외發 대량의 유동성 공급이 없다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
◎ 외국인의 저주를 받고 있으나...(노무라)
14일 아시아 수석전략가 션 달비는 "신흥증시를 향한 외국인의 마음이 흔들리면서 높았던 외국인 비중이 저주로 바뀐 것"이라고 비유.
이와 동시 인플레의 목표치 하회에도 불구하고 과거 신용카드 대란같은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중앙은행의 긴축 서프라이즈도 부담.
달비는 이어 한은이 부동산 시장을 겨누고 있으나 실상 한국 부동산의 상승세는 맞벌이 증가나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른 고급주택 욕구 혹은 공급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평가.
한편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과 관련, 고유가 등 수입가격 상승도 주 원인이나 배당송금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만간 경상수지의 추세가 전환되면서 유동성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다만 경기사이클을 가늠할 재고-출하 비율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
달비는 "무엇보다 중동-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向 수출 확대는 고무적 현상이며 기업의 투자사이클 재개 움직임도 펀더멘탈을 양호하게 바라볼 신호들이다"고 판단했다.
달비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고"아시아 증시중 싱가포르-대만과 함께 비중확대를 해야할 곳"이라고 추천했다.
◎ 유동성 중독증이었다...(도이치뱅크)
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 전무는 '유동성 중독증'이란 자료에서 지난해 기업이익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오른 주가를 진정한 리레이팅(=재평가)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지 미국이나 헤지펀드가 공급해주었던 유동성 중독증에 걸린 것으로 진단.
이는 지난 2004년이래 미국 주택업종 지수와 코스피간 높은 상관관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 증시 역시 미국發 유동성 바다에 떠 있는 고베타 자산중 하나였다고 판단했다.
마빈 전무는 "국내적으로 일시적 수출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미국 ISM지수를 감안할 때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국向 수출도 정점을 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본재 수요나 내구 소비재 둔화로 내수 출하도 고점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이 와중에 재고는 쌓여가 곧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산업생산의 위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빈은 "급속한 소비 위축으로까지 악화되지 않을 것이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나 흔들리고 있는 심리지표는 가계 지출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기업이익에 대한 하향 조정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번질 수 있다고 관측.
마빈은 "따라서 유동성 중독증에 걸린 증시였던 만큼 해외에서 거대한 유동성 지원이 없다면 코스피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미 지난 2주간 외국인이 무차별적으로 팔 때 국내 유동성만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설명.
마빈 전무는 "만약 연준이 긴축을 멈춰준다면 코스피도 다른 신흥증시와 함께 안도 랠리에 나설 수 있으나 다른 곳보다 부진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경기나 기업이익 부진이 확인되면서 재반락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