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관심은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 못지않게 오일샌드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쏠리고 있다.

지구상의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이 앞으로 40~60년이면 완전 소진된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말 현재 전 세계 석유 확인 매장량은 약 1조1890억배럴이다.

미확인 매장량은 약 1조배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확인 매장량의 61.8%가 중동 지역에 있으며 지난해 전 세계 1일 생산량 8026만배럴의 30.7%를 중동 산유국이 공급했다.

산유국들의 석유 채굴 가능 연수는 전 세계 평균 40.5년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 81.6년,중남미 40.9년,아프리카 33.1년,유럽 및 유라시아 21.6년,아시아·오세아니아 14.2년,북미는 11.8년이다.

천연가스 역시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매장량이 171억㎥에 불과해 앞으로 40∼60년 후면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가 자원 무기화를 선언하고 있는 배경이나 남미의 베네수엘라에 이어 볼리비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의 국유화를 선언한 배경에는 이 같은 매장 석유의 고갈 문제가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은 풍력과 조력 발전,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수소 에너지 제조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바이오 에탄올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고,총 100억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알래스카 석유 개발도 관심을 쏟고 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아오던 '오일샌드'는 새로운 대체 원유로 떠올랐다.

오일샌드는 중질 원유를 함유하고 있는 모래나 사암을 말하는 것으로 유정에서 원유 1배럴을 뽑아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15달러에 지나지 않지만 오일샌드는 25달러나 들기 때문에 저유가 시대에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거의 모든 석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

막대한 양의 오일샌드가 매장돼 있는 캐나다 앨버타주 일대와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에서는 석유 업체들의 개발 붐이 일면서 19세기 '골드러시'에 버금가는 '오일러시'가 일고 있다.

캐나다 지역에서만 해도 향후 10년 동안 700억달러가 오일샌드 개발에 투자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