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200선마저 위협 받으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상태에 있는 것은 분명하나 섣부른 저점 매수 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4일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 조차 '상승 추세 복귀'가 아닌 '기간 조정' 이라면서 조급한 시장 진입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닥이 어디인가를 고민하기 보다 일단 노출된 손실확대 위험으로부터 일정 부분 리스크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증시의 반등 여건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기술적으로 과매도가 심화되고 있고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 환율 반등 등 악재의 이면에 가려진 개선점 들을 고려할 때 지수의 불안정한 국면 속에서도 장중 낙폭 축소나 기술적 반등 시도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기까지 기술적 트레이딩에 한정하는 등 신중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깅문경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하로 떨어지는 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하긴 했지만 6월말 美 FOMC 회의 전까지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선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소 기대수익을 낮추더라도 바닥을 확인하고 일정 정도 반등에 성공한 것을 확인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