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인 '황새' 황선홍(38) SBS 해설위원이 토고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특명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작은 황새' 조재진(25.시미즈)에게 '결전에서 당당하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황 위원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이 결전장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조재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머리를 들고 당당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재진은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유일한 '타깃맨'이라면서 안정환(뒤스부르크)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잘 안풀렸을 때 쓸 수 있는 카드'로 남겨둘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전에서 그동안 줄곧 원톱으로 내보내던 안정환 대신 조재진을 스리톱(3-top)의 중앙에 선발 출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홍 위원은 "조재진의 역할은 반드시 골을 넣는 것만은 아니다.

골은 박지성, 이천수도 넣을 수 있다.

더 큰 역할은 중앙에서 제공권 싸움을 해주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로서 팀의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황 위원은 이어 "토고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동국이를 생각해서라도 꼭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동국(포항)과 만났고 이동국은 동료 태극전사들이 자신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격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