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집값담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집값담합'이 단순히 부동산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전월세를 사는 서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김성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집값 담합은 갈등 제조기인가?

집주인들이 집값을 올려보겠다고 시작한 담합이 주위와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적정 시세를 놓고 중개업자와의 갈등은 기본이고 정말 필요해서 집을 사고 팔려는 사람들과도 부딪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양시 화정동 공인중개사>

"서로 힘들다. 일부러 파는 사람은 없다.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고 목적이 있는 사람이 판다. 사는 사람도 필요한 목적에 따라 산다. 그런데 담합 때문에 꼭 팔아야 할 사람, 꼭 사야할 사람이 못 움직인다."

무엇보다 담합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애꿎은 세입자.



담합으로 인상된 가격만큼 월.전세 세입자에게 그 부담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갈등은 주민모임 내부에서도 끊이지 않습니다.

담합여부와 담합가격을 놓고 입주자 대표와 부녀회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 별로 의견이 다 달라 한목소리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양상을 보다 못한 시민단체가 집값 담합 고발에 나섰습니다.

<전화녹취 : 이호승 토지정의 시민연대 대표>

"아파트 가격을 올리기 위한 부녀회의 담합행위는 일반 시민사회에서 도덕적인 지탄의 대상이다. 우리는 필요하면 캠폐인이나 고발 등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다."

정부 역시 집값 담합에 어떤식으로든 제재를 가할 방침으로 담합에 따른 갈등양상은 앞으로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평당 몇백만원 더 받기 위해 이곳 저곳에서 갈등만 빚고 있는 집값 담합.

이 담합 뒤로 우리 이웃과 서민들의 상처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