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쇼크' 우려로 LG필립스LCD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13일 LG필립스LCD는 2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고 연간 실적마저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3.03% 급락한 2만8300원에 마감됐다.

LG필립스LCD가 2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2004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LG필립스LCD는 전날 2분기 패널출하량(면적기준) 증가율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0% 중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50% 성장을 기대했던 TV용 패널출하량도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 제품 판매가격 하락률도 한 자릿수 중후반대에서 10%대 중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이자 및 세금지급전이익(EBITDA) 마진 전망치가 종전 20%에서 10%로 낮아졌다.

회사측이 이처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2분기 및 연간 실적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2분기에 LG필립스LCD가 2522억원의 영업손실과 35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도 각각 2745억원과 3909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굿모닝신한 교보 CJ투자증권 등도 일제히 올해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반면 푸르덴셜 크레디스위스증권 등은 2분기 실적이 바닥이고 우려할 만한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