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수정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LG필립스LCD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13일 오후 1시55분 현재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일 대비 4200원(12.73%) 밀려난 2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전날 장 마감후 2분기 TV패널 출하량 증가 전망치와 EBITDA 마진 예상치 등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크레디리요네증권은 반복되는 실망스러움에 우려 요인들이 투자심리와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2만4000원으로 절반 이상 깍아내렸다.

디레이팅(derating)이 임박해 보이며 최소한 25% 정도의 하향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설명. 설비확대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산업 차원에서 중기 긍정적이나 현 시점에서는 시장의 주의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

반면 UBS증권은 긍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대조를 이뤘다.

회사측이 수정 제시한 가이던스가 자사 전망치를 하회하나 LCD 업체들이 PC 패널 생산을 합리화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

내년까지 세트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LCD TV 수요와 점유율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밸류에이션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는 5만3000원.

투자의견에 걸맞게 UBS증권은 매수 창구에서, 크레디리요네증권은 매도 창구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