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설렘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행복감이 충만해지고,꿈이 현실화되는…. 꿈은 꾸는 사람보다 도전하는 자에게 더 의미가 있는 법.따분한 일상에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느낀다면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는 천혜의 휴양도시로 짐을 챙겨보자.

광활한 대지 위에 끝없이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까마득한 지평선과 수평선,하늘을 가린 울창한 삼림,생동감 넘치는 도시들…. 그렇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몇 번은 그려봤을 남태평양의 거대한 섬 호주다.

너무 거대한 땅이라 한번 호주여행으로 손짓하는 모든 곳을 둘러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퀸즐랜드주 동북부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도시 케언스로 '특화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열대우림,산호초,래프팅,번지점프,행글라이딩,원주민 문화공원,승마 등을 4∼6박 정도의 여행으로 즐길 수 있어 안성맞춤형 코스다.

케언스는 세계적 관광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호텔 리조트 등이 많아 '여행의 베이스 캠프'를 치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장시간 비행으로 몸이 지쳤다면 열대우림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본격적으로 체험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자동차로 케언스 도심에서 북쪽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스카이레일 레인포레스트 케이블웨이'는 편안히 케이블카를 타고 세계적 명성의 열대우림을 감상하는 코스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호주의 열대우림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보전이 잘 된 곳.이곳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선 나무 종류만도 3000종이 넘는다.

케이블카에서 7.5km 코스인 열대우림을 감상하노라면 스스로가 정글 위를 날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정상에는 산책로가 있어 '호주판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장관 중의 장관인 배런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으면 또 하나의 추억이 앨범에 담긴다.

스카이레일에서 케언스 지역 대부분의 숙소까지 무료 픽업서비스를 제공한다.

열대우림에서 에너지를 충전했으면 폼 나는 디더 크루즈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케언스 중심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인 말린부두를 출발하는 '오션 스피릿 디너 크루즈'는 먹는 즐거움과 보는 기쁨,듣는 행복감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쏟아지는 별빛을 배경에 깐 감미로운 생음악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옆에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들게 만든다.

디너 크루즈는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케언스 여행은 한마디로 '자연 테마파크'를 즐기는 코스다.

수동적으로 감상할 수도 있지만 능동적으로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게 이곳 여행의 특징이다.

케언스는 평소에 꿔온 꿈을 현실화시켜 주는 곳이다.

겁이 많아,아니면 기회가 없어서 래프팅을 체험하지 못했다면 이 기회에 두려움을 떨치고 털리강으로 가보자.케언스 중심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털리강 래프팅은 15km 45개 여울을 지나는 환상의 1일 코스다.

상류의 댐에서 방류량을 조절해 항상 물이 풍부하다.

특히 이곳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여행객들이 몰려 마치 '세계 래프팅 대회'를 연상케 한다.

위험하다 싶은 곳에는 지도요원들이 배치돼 있어 큰 걱정은 안 해도 오케이다.

추억을 강하게 남기려면 한 번쯤 물속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하루 코스가 여의치 않으면 배런강에서 반일 코스를 즐겨도 된다.




내친김에 스쿠버 다이빙도 즐겨보자. 스쿠버 다이빙의 최적지는 케언스에서 크루즈 보트로 1시간30분 정도 거리인 아우터 리프.한마디로 물속의 풍경이 신비 그 자체다.

거북이 눈을 깜빡이며 인사를 하는 듯하고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또 다른 세계에서 여유로움을 즐긴다.

특히 자태를 맘껏 뽐내는 산호초를 보노라면 역시 '바닷속 세계가 인간의 세계보다 아름답고 신비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여전히 소심증이 가시지 않아 스노클링으로 바닷속 감상을 약식(?)으로 한다 해도 누가 상관하겠는가.

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변의 그린섬에서 생태관광 투어 및 각종 어드벤처 옵션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열기구와 캥거루.언뜻 매치가 안 되는 콤비로 들리지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를 보고 싶으면 열기구를 타는 게 제격이다.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기상태가 가장 안정된 오전 10시께 열기구를 타는 게 좋다.

따라서 케언스 도심에서 동남부 쪽으로 45분 떨어진 마리바까지 가려면 아침에 좀 서둘러야 한다.

보통은 열기구 업체인 핫에어에서 케언스 지역 모든 호텔까지 무료 픽업서비스를 제공한다.

열기구가 고도를 낮추면 캥거루들이 뛰어노는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성 차밭을 연상시키 듯 가지런히 정리된 망고나무들도 이채롭다.

먼곳에 왔으니 이왕이면 외국에서 폼 나게 말도 한번 타보자.승마는 케언스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위치인 쿠란다 지역에서 즐기면 된다.

몇 m 가면 내리는 단거리코스가 아니고 몇 십분을 타는 장거리코스다.

초보는 '슬로'로, 숙달자는 '퀵'으로 속력을 조절하면 된다.

이곳에선 승마 외에 덤으로 ATV(4륜 바이크)도 탈 수 있다.

코스가 만만치 않아 좀 긴장해야 한다.

쿠란다의 원주민 문화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열대우림지역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문화공연(창조론,역사,춤 등)을 즐기고 말로만 듣던 부메랑도 직접 던져볼 수 있다.

관광객을 반기는 원주민들의 환한 웃음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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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23~8월20일 매주 일.수요일‥대한항공, 총 9회 직항 전세기 운항 ]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호주는 남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거대한 섬나라. 동서로는 4025km,남북으로는 3220km의 광활한 대륙과 남쪽의 태즈메이니아 섬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는 캔버라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시드니와 멜버른이 더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하나투어 한진관광 SK투어비스 등과 공동으로 직항 전세기(7월23일∼8월20일,일·수요일 총 9회)를 운항하는 케언스는 호주 퀸즐랜드 북부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도시다.

매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이 지역 여행은 상대적으로 날씨가 좋은 5∼11월이 적기다.

복장은 늦봄∼초여름에 맞추면 된다.

햇볕이 강렬해 선크림을 챙기는 건 필수.대한항공의 직항 전세기를 이용하면 시드니나 브리즈번을 거칠 때보다 비행시간을 2∼3시간 단축할 수 있다(7시간 정도 소요).호주달러(원화 환율은 720원 선)를 준비해야 쇼핑이 불편하지 않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호주정부관광청 (02)399-6503

케언스(호주)=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