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재개될 조짐이다.

외국인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3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전날(-2264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주식을 내다팔며 급락장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7일의 -253억원에 이어 이틀 동안 392억원어치 이상을 팔아치웠다.

선물시장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4522계약을 처분했다.

외국인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뚜렷한 매매패턴 없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25일부터 5월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처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하다 지난달 29일부터 부분적으로 매수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매도로 돌아설 조짐이다.

증권사들은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미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을 축소하려는 외국인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들쭉날쭉한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은 다양한 매매기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수로 돌아서더라도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