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이 살아나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의 선두주자였던 프리챌은 한때 다음 야후코리아와 더불어 포털업계 선두권을 형성하다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요즘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변신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성공했다.

프리챌은 지난 4월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5월에는 게임포털 '노라조'를 새롭게 개설했고 최근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홈피 'Q'를 열었다.

'Q'는 동영상 홈피가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스톱 포커류에 편중된 기존 게임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시온소프트의 총싸움게임(FPS) '투워'를 7월부터 서비스한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손창욱 사장은 대규모 구조조정,사옥 이전,신사업 진출 등을 추진했고,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 넘버 원 포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올 1분기에는 창사 후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2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5% 증가했고 2억6000만원의 영업이익과 6800만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지난달에는 234억원의 유상증자도 성공했다.

방문자 수에서도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프리챌의 주간 일평균 방문자 수는 3월 이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셋째주에는 61만8000명 수준에 그쳤으나 4월 첫째주 73만명으로 늘었고 4월 마지막주에는 83만명,5월 마지막주에는 92만9000명까지 치솟았다.

물론 하루에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선두권 포털들에 비하면 아직은 초라하다.

낮은 인지도와 부정적인 이미지도 프리챌이 풀어야 할 숙제다.

프리챌은 2000년대 초반 야후 다음과 함께 포털 3강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는 바람에 사용자가 썰물처럼 빠져 나갔고 2003년에는 대표이사가 주금 가장납입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