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ING생명이 독일 월드컵 한국전이 열리는 다음날 탄력근무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해 다른 회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국전이 열리는 다음날에는 고객 센터와 콜센터를 제외한 부서 임직원은 낮 12시에 출근한 뒤 오후 9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과 한국의 시차가 7시간으로 한국전이 우리 시간으로 밤 10시와 새벽 4시에 열리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론 반 오이엔 ING생명 사장은 8일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모든 한국사람이 한마음이 되어 응원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독일 월드컵도 뜨거운 거리 응원전이 예상되는 만큼 임직원이 마음껏 참여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오이엔 사장은 사내 축구회에 가입해 활동할 정도로 축구광이며 히딩크와 본프레레,아드보카트 등 전·현직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들과도 친분이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