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로 다섯번 잘쳐야 겨우 '온그린' ‥ 군산CC 1km짜리 파7 세계 최장홀 라운드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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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도대체 3번우드를 몇 번씩이나 쳐야 되는 거야?"
세계 골프코스 가운데 가장 긴 '1km'짜리 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북 군산CC 정읍코스 3번홀.
드라이버를 잘 친 다음 3번우드로 기가 막힌 '베스트 샷'을 세 차례나 날려야만 그린이 눈에 들어온다.
챔피언티에서 길이가 1004m로 일명 '천사홀'이라고 부른다.
블루티에서는 963m,레귤러티 933m,시니어티 898m, 레이디티 853m다.
기준타수가 파7(일곱 차례 샷을 해서 홀아웃하는 것)로 '5온2퍼트'를 해야 파를 세이브할 수 있다.
기자는 레귤러티에 올라섰다.
그린이 보일리 만무했다.
까마득한 곳에 벙커가 보이기에 그곳이 그린이냐고 물었더니 캐디가 "거기서 왼쪽으로 꺾여 400m는 더 가야 한다"고 알려줬다.
드라이버샷이 그런대로 잘 맞아 210m가량 날아가 러프에 멈췄다.
비슷하게 나간 한 동반자가 습관적으로 "얼마 남았지?" 하고 묻자 캐디가 웃으면서 "700m 넘게 남았겠네요"라고 했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왼쪽은 해저드고 오른쪽은 OB지역.동반자 모두 3번우드를 빼들었다.
양잔디를 심어서인지 러프에서는 채가 감기기 일쑤.3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감기며 160m가량 나가다 멈췄다.
다시 3번우드로 서드샷을 한 게 잘 맞아 200m는 족히 날아갔다.
'거리'에 주눅이 들어 힘이 잔뜩 들어간 네 번째 3번우드샷은 토핑이 나며 160m 정도 전진하는 데 그쳤다.
남은 거리는 200m로 '레귤러 온'이 힘든 상태.다시 3번우드 다섯 번째 한 샷도 그린에 못 미쳤다.
결국 '6온3퍼트'로 더블보기.
클럽챔피언급 실력의 동반자는 '드라이버-3번우드-3번우드-3번우드'로 큰 미스 없이 샷을 한 결과 140m를 남겨두고 '5온'에 성공,파를 세이브했다.
그린 너머에 바다가 있어 샷을 할 때마다 앞바람이 불어 체감 거리는 더욱 길게 느껴졌다.
한 동반자는 "워낙 길어서 호쾌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루하기도 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홀에는 티잉그라운드에 한 팀,페어웨이에 두 팀,그린에 한 팀 등 총 4팀이 플레이했다.
캐디는 "이 홀은 너무 타수가 많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니 각자 스코어를 직접 세 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총 81홀로 국내 최대 골프장이 될 군산CC는 현재 퍼블릭코스 36홀을 가동 중이다.
그린피가 8만원으로 4명이 한 차로 내려올 경우 기름값과 통행료 캐디피 카트비 식사비를 포함,1인당 25만원 정도면 36홀 라운드가 가능하다.
18홀 라운드 비용으로 36홀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수도권 골퍼들의 부킹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063)472-3300
군산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세계 골프코스 가운데 가장 긴 '1km'짜리 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북 군산CC 정읍코스 3번홀.
드라이버를 잘 친 다음 3번우드로 기가 막힌 '베스트 샷'을 세 차례나 날려야만 그린이 눈에 들어온다.
챔피언티에서 길이가 1004m로 일명 '천사홀'이라고 부른다.
블루티에서는 963m,레귤러티 933m,시니어티 898m, 레이디티 853m다.
기준타수가 파7(일곱 차례 샷을 해서 홀아웃하는 것)로 '5온2퍼트'를 해야 파를 세이브할 수 있다.
기자는 레귤러티에 올라섰다.
그린이 보일리 만무했다.
까마득한 곳에 벙커가 보이기에 그곳이 그린이냐고 물었더니 캐디가 "거기서 왼쪽으로 꺾여 400m는 더 가야 한다"고 알려줬다.
드라이버샷이 그런대로 잘 맞아 210m가량 날아가 러프에 멈췄다.
비슷하게 나간 한 동반자가 습관적으로 "얼마 남았지?" 하고 묻자 캐디가 웃으면서 "700m 넘게 남았겠네요"라고 했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왼쪽은 해저드고 오른쪽은 OB지역.동반자 모두 3번우드를 빼들었다.
양잔디를 심어서인지 러프에서는 채가 감기기 일쑤.3번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감기며 160m가량 나가다 멈췄다.
다시 3번우드로 서드샷을 한 게 잘 맞아 200m는 족히 날아갔다.
'거리'에 주눅이 들어 힘이 잔뜩 들어간 네 번째 3번우드샷은 토핑이 나며 160m 정도 전진하는 데 그쳤다.
남은 거리는 200m로 '레귤러 온'이 힘든 상태.다시 3번우드 다섯 번째 한 샷도 그린에 못 미쳤다.
결국 '6온3퍼트'로 더블보기.
클럽챔피언급 실력의 동반자는 '드라이버-3번우드-3번우드-3번우드'로 큰 미스 없이 샷을 한 결과 140m를 남겨두고 '5온'에 성공,파를 세이브했다.
그린 너머에 바다가 있어 샷을 할 때마다 앞바람이 불어 체감 거리는 더욱 길게 느껴졌다.
한 동반자는 "워낙 길어서 호쾌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루하기도 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홀에는 티잉그라운드에 한 팀,페어웨이에 두 팀,그린에 한 팀 등 총 4팀이 플레이했다.
캐디는 "이 홀은 너무 타수가 많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니 각자 스코어를 직접 세 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총 81홀로 국내 최대 골프장이 될 군산CC는 현재 퍼블릭코스 36홀을 가동 중이다.
그린피가 8만원으로 4명이 한 차로 내려올 경우 기름값과 통행료 캐디피 카트비 식사비를 포함,1인당 25만원 정도면 36홀 라운드가 가능하다.
18홀 라운드 비용으로 36홀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수도권 골퍼들의 부킹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063)472-3300
군산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