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부동산 거품 논쟁이 골프 회원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최고치를 기록하던 회원권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기자) 골프 회원권 시장의 거품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의 틈새 상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지난 4월까지 크게 올랐던 골프회원권 가격이 올초 수준으로 돌아갈 정도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현찬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팀장> 04:20:33.00-04:20:51.00

"이번 조정장이 깊어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연초에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투기심리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그것이 빠지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회원권이 큰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특히 10억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의 경우 두 달 사이 최고 2억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거품논쟁으로 자산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투기 자금이 빠지고 있고 회원권에 대한 세무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골프 회원권 시장 자체의 공급 과잉도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건설 중이거나 사업을 추진 중인 골프장 수만 하더라도 회원제가 251개, 회원제와 병행하는 퍼블릭 골프장이 146개로 공급 물량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급격하게 가격이 오른 만큼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며 계절적 성수기인 가을에도 반등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법인들이 결산을 앞두고 회원권 대량 매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신현찬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팀장> 04:27:34.00-04:27:58.00

"시세 사이클상 가을에는 법인이나 개인에서 매수세가 들어오게 되는데 현재 경제 상황을 봐서는 올 하반기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규제로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골프 회원권 시장.

거품 논란과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풍선의 바람이 급격히 빠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