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매각과 더불어 LG카드 매각이 은행계 카드사들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카드 구도 재편에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LG카드 인수전에 나서지 않았던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G>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부문의 외형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초 은행에서 별도로 독립하는 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 : 시중은행 경쟁구도로 분사 필요)

우리금융지주는 대주주의 요구로 LG카드 인수전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카드부문을 여타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분사가 필요하다는 전략입니다.

(S : 국민은행, 카드부문 개편 고민)

외환은행 인수전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국민은행도 통합 전후까지 카드부문 체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과거 주택은행 BC와 국민카드의 이중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통합할 경우 외환카드 부문을 합병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CG> 이로 인해 국민은행이 향후 '주택BC'와 '국민카드'를 비롯해 '외환은행 카드'까지 이른바 '트리플 체제'를 가져가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S : 중복회원 및 상품 구조조정 필요)

카드사 입장에서는 1개 은행에서 3개의 카드를 만들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복 회원은 물론 카드 상품에 대한 통합 구조조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 국민은행도 BC카드와의 결별을 통한 'KB카드' 체제로 카드사업부 전체를 분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CG> 신한금융지주도 LG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결국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신한카드와 통합된 조흥은행BC, LG카드의 트리플 체제로 재편되게 됩니다.

(S : 브랜드 사용료 문제로 변경해야)

LG카드의 경우 채권단 매각전까지만 이 마무리될 경우 브랜드 사용료를 내지 않기로 약정을 맺었기에 향후 사명과 CI를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편집 : 남정민)

결국 신한금융지주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신한카드와 LG카드 합병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은행계 카드사들의 재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