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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감귤의 위기‥캘리포니아 농가, 한국 입맛 맞춘 신품종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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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 오렌지 농장들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대비,제주 감귤(탄저린계 온주밀감)과 맛·모양이 비슷한 모로코산 '멀카프종' 감귤 재배를 시작했다.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산 오렌지와 함께 탄저린계 감귤까지 저가에 공급이 이뤄질 경우 제주 지역 감귤 농가의 타격이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의 오렌지 집산지 엑스터에 위치한 맥윈 농장은 최근 주산물인 네이블 오렌지 휴경기인 6월부터 10월까지 멀카프종 감귤을 재배하기로 결정했다.

    이 농장은 캘리포니아주립대 리버사이드 분교(UC Riverside)와 산·학 협동으로 지난해 이 품종의 시험재배를 마쳤다.

    멀카프 감귤은 제주 감귤과 맛이 비슷하면서도 캘리포니아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해 휴경기 대체작물로 다른 농장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농장주 조지 맥윈씨(65)는 "이 일대 농장들이 네이블 오렌지 휴경기에 주스용 발렌시아 오렌지를 생산해 왔지만 점차 탄저린계 감귤로 바꾸는 추세"라며 "미국 내 탄저린계 감귤 소비량이 전체 오렌지의 3%에 불과하지만,아시아인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앞으로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FTA가 체결되면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가 주산지인 네이블 오렌지는 제품 가격의 50%가 관세로 매겨져 한국에 수입되고 있지만,탄저린계 감귤은 144%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아직은 국내 수입이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 오렌지 재배 농민들은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농민들이 감귤을 예외품목 또는 민감품목으로 지정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에 맞서 캘리포니아 오렌지 생산조합측은 미국 협상단에 "민감품목으로 지정하는 것을 수용하되,품목 분류를 오렌지계와 탄저린계를 모두 합쳐 '감귤류'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탄저린계 감귤의 관세율이 현행 오렌지 수준인 50%로 낮아진다.

    탄저린계 감귤이 네이블 오렌지 수준의 가격으로 국내에 수입될 경우 감귤 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제주감귤농협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산 오렌지의 부산항 도착 가격은 제주 감귤 평균 도매가의 77% 수준이다.

    오정환 제주감귤농협 지도과장은 "오렌지 수입 탓으로 제주 감귤 재배면적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탄저린계 감귤까지 들어올 경우 감귤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터(미 캘리포니아주)=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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