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뜻대로 안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골프투어(JGTO) 멤버인 장익제(33·하이트)는 "기회가 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린다"고 그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했다.

올 상반기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대회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에 온 장익제는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장익제는 2일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길이67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첫날과 똑같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전반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42·LG패션)과 함께 공동 선두다.

▶오후 4시 현재

장익제는 이날 전반에는 1타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에 퍼트감이 좋지 않았지만 차분히 기다리면서 플레이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장익제는 이번 대회까지 8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JGTO에 데뷔하자마자 미쓰비시다이아몬드컵에서 우승한 뒤 JGTO 상금 랭킹 22위를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단 한 번 '톱10'에 드는 데 그치고 있다.

장익제는 "우승 욕심 때문이었는지 골프를 즐기기보다는 공격적으로 치는 데 치중했고 드라이버를 여섯 번이나 바꾸는 등 몸보다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기다리면서 플레이하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차분히 타수를 줄이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예'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은 합계 5언더파 139타,통산 2승의 오태근(30·애시워스)은 3언더파 141타,아마추어 김경태(연세대2)는 2언더파 142타,지산리조트오픈 우승자인 마크 레시먼(호주)은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