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최근들어 그룹 경영현황을 점검한 바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1년여만에 공식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본격적으로 대·내외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시상하는 호스트(Host) 역할을 했습니다.

이 회장이 그룹의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월 귀국 후 처음이며, '삼성공화국'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 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회의에 참석했고 29일에는 처남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 결혼식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3월 말과 지난 9일 삼성전자,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불러 각 사 현안과 경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등 경영활동에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음달에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 `독립 계열사' CEO들과도 그룹 안팎의 관심사를 토의할 예정 입니다.

또한 앞으로 전경련 회장단과 만찬을 갖거나 친선 골프모임에 초청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그룹 안팎으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 회장의 행보가 그동안 움츠렸던 재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