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환율과 금리,유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각종 변수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3요소는 국내 경제를 짓누르는 '신 3고(高)'로 지칭될 만큼 우리 경제에 중요한 변수들이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를 크게 위협했던 환율 급락과 유가 급등 추세는 최근 들어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중 금리는 하반기 경기 전망과 한국은행의 정책 의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씨티그룹의 오석태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의 1개월 후 전망치를 930원에서 960원대로 올렸다.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 당분간 한국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7원40전으로 1원80전 올랐고 엔·달러 환율도 112엔대에서 움직이는 등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신흥국에 몰렸던 국제 자금이 달러화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할 공산이 크다.

헨리 폴슨 신임 미국 재무장관이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 압력이 한국에도 전달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외국계 투자은행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년 뒤 원·달러 환율을 875원으로 가장 낮게 예측했고 도이체방크는 890원,모건스탠리는 900원,씨티그룹은 920원,JP모건은 960원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