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땅값은 얼마나 될까.

건설교통부가 31일 확정 발표한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동도와 서도를 포함,91개 섬으로 이뤄진 독도의 땅값은 총 7억37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2억7296만원)보다 170.3% 증가한 것이지만 서울 강남권의 웬만한 30평형대 아파트 한 채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독도는 국유지여서 그동안 공시 가격을 매기지 않았으나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한 것을 계기로 2000년부터 가격을 매기고 있다.

2000~2005년까지의 공시지가는 2억6292만~2억7296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가 올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이충재 부동산평가팀장은 "최근 들어 접안 시설과 헬기장 등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필지 수가 지난해 37개에서 올해에는 101개로 늘어난 데다 토지 활용도도 높아져 공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관광객 등 독도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땅의 가치를 높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독도에서 가장 비싼 땅은 동도의 접안시설·경비대·헬기장,서도의 어민숙소·접안시설로 ㎡당 11만4000원(평당 3만4485원)에 이른다.

가장 싼 곳은 임야로 ㎡당 300원으로 나타나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90원밖에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도의 행정구역은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로 면적은 18만7554㎡(5만6735평)에 이른다.

해발 98m에 분화구가 있는 동도와 해발 168m인 서도를 비롯 모두 91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