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울포위츠 세계은행(WB) 총재는 31일 "한국 기업의 발전과 기업가 정신, 성장 및 생산성 증대에 미친 정부의 역할은 다른 나라의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정부지원이 개발의 장애요소 극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울포위츠 총재는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발전을 치하하며 이러한 평가를 내렸다.

울포위츠 총재는 "한국의 산업이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주축이돼 결성한 민.관 파트너십 때문"이라며 "특히 정보기술(IT) 및 전자산업에서 이러한 파트너십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가 초등교육에 이어 중등 및 고등교육을 차례로 보편화한 점 역시 국가발전에 있어 교육 및 연구기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그는 지적했다.

울포위츠 총재는 "한국은 이제 국제 개발원조의 수혜국에서 기여국으로 탈바꿈 했으며 국제기구 및 국제무대에서 그 역할이 계속 증대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및 한덕수 경제부총리와의 회담에서 빈곤퇴치를 위해 한국과 세계은행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포위츠 총재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다음 목표는 과학, 기술 및 연구역량 활동 을 기반으로 선진지식경제(advanced knowledge economy)를 구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