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30일 "최근 경기확장 모습이 '상승속도 가속화'에서 '상승속도 조정'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조세금융위원회에서 '최근 경제진단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원장은 "경기 동행지수는 개선이 정체된 상태고 선행지수는 약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율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반기의 가파른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 원장은 또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4.8%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는 낙관적으로 봐서 그런 것"이라며 "노동과 자본,사회제도,정부의 생산성이 개선되면 5%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