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흥국증권 동양생명 등 중견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금융산업 지각 변동을 불러올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생명보험사 상장 추진 등을 앞두고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농협에 인수된 NH투자증권(옛 세종증권)은 29∼30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발행주식을 두 배로 늘리는 100% 유상증자에 나선다.

공모예정가 1만원 기준으로 조달금액이 2536억원에 이른다.

지난 18일에는 태광그룹 계열의 흥국증권(옛 피데스증권)이 6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33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그룹 계열 현대증권도 최근 주총에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권자본금을 종전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했다.

보험사 가운데서는 동양그룹 계열인 동양생명이 오는 6월 중 일반공모 방식으로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M&A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계열의 금호생명도 지난해 말 재무개선 등을 위해 102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