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9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째다.

고유가로 수입액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6년 4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4월(16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는 △2월 -7억8000만달러 △3월 -4억3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적자를 나타내 1997년 8~10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이처럼 대규모 적자를 보인 것은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폭(3월 29억1000만달러→4월 19억6000만달러)이 축소되고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소득수지 적자폭(14억7000만달러→18억9000만달러)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기업의 해외영업활동 관련 경비와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줄면서 전달보다 1억9000만달러 감소한 13억5000만달러 적자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