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중원과 포백(4-back)을 사수하라.'

이영표와 이을용이 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스위스를 가상한 팀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FIFA 랭킹 63위)의 공격 예봉을 걸어잠글 '자물쇠 키 플레이어'로 나선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치를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구상한 전략의 초점은 세네갈전에서 드러난 미드필더진과 포백라인의 공백을 메우는 데 맞춰져 있다.

아드보카트호는 세네갈전에서 삼각형 중원 편대가 압박 플레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데다 날카로운 '전진 킬 패스'도 보여주지 못했다.

포백은 측면 대인마크에 실패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공격에는 세네갈전과 같은 스리톱(3-top) 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윙포워드에 설기현 이천수와 중앙 원톱에 안정환이 출격할 전망이다.

그러나 세네갈전에서 김두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박주영이 왼쪽 날개로 먼저 나설 수도 있다.

중원 트라이앵글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을용과 이호가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성은 일단 무리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 대기 명령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호의 자리에 허리가 좋지 않은 김남일이 깜짝 투입돼 이을용과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

포백라인에는 이영표가 김동진 대신 나서 힘을 보탠다.

세네갈전에 결장한 이영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왼쪽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는 임무가 주어진다.

오른쪽에도 공격 성향이 돋보이는 조원희가 선발 출전한다.

송종국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태.중앙 수비는 김진규와 최진철이 그대로 맡는다.

24일 입국하자마자 강도 높은 실전 훈련에 돌입한 보스니아의 블라츠 슬라코비치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공격수들을 전면에 배치해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투톱에 즈브제즈단 미시모비치와 믈라덴 바르톨로비치가 포진하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세르게이 바르바레즈가 나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즐라탄 바이라모비치와 안정환의 팀 동료 이바카 그를리치,미르코 하르고비치가 진을 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