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까르푸와 월마트 등 유통업계 M&A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는 롯데쇼핑이 거액의 공모자금을 어디다 활용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까르푸 인수 실패에 이어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로 쓴 입맛을 다시고 있는 롯데쇼핑.

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3조4천억원이라는 실탄을 고이 모셔두고만 있어 롯데쇼핑으로서는 속이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랜드가 까르푸를 손에 넣으면서 유통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고, 여기다 할인점 업계 1위인 신세계까지 월마트를 인수하면서 업계 입지가 난감해진 롯데가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업계의 관심거리입니다.

업계에서는 본업이 유통인 만큼 까르푸 인수전에 올인했던 롯데가 뒷전에 제껴뒀던 에쓰오일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최근 에쓰오일과의 물밑 접촉을 재개했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정유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거액의 공모자금도 쥐고 있는데다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다면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로 떠오를 것이란 설명입니다.

롯데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발뺌합니다.

전화인터뷰> 롯데 관계자

"사실무근입니다. 2년 전에 에쓰오일에서 인수 제안을 받긴 했지만 그 이후에 어떤 것도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로서는 에쓰오일을 인수할 의향이 전무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에쓰오일 온산공장을 두번이나 방문한 바 있어 롯데가 3조4천억원이라는 실탄을 에쓰오일에 쏟아부을 것이란 관측은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S-영상편집 남정민)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