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신업계의 비방광고전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LG텔레콤의 서비스 광고는 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LG텔레콤의 새로 출시된 기분존 광고입니다.

언뜻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습니다.

총 3편으로 제작된 이 서비스 광고는 처음엔 유선사업자와 요금비교를, 호소문 형식의 두 번째 광고는 SK텔레콤과 KTF의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CG-사진)

특히 ‘가출한 집전화’라는 이미지는 지난달 KT사옥 앞에서 퍼포먼스를 갖은데 이어 신문광고, 그리고 강남역 사거리에 대형 현수막까지 설치하며 KT를 노골적으로 공격했습니다.

회사측은 무형의 서비스를 강력하게 표현하기 위해 비교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INT: LGT 광고담당 관계자>

-무형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임팩트하게 전달하기 어려웠다. 집 전화기라는 가상의 물체를 잡아 비교하는 형태로 저렴한 요금제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LG텔레콤은 광고 심의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다음달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로텔레콤도 지난 3월 파워콤의 초고속광랜 'XSPEED'를 겨냥한 광고를 2편 게재했습니다.

특히 두번째 광고 'X같이 느리다면 따져라'는 속도비교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골적인 광고에 소비자들만 당혹스럽습니다.

<INT: 임대진씨(25세) >

-처음에 호소문이라고 해서 흥미있어 읽어봤는데 어떤 서비스인지 잘 모르겠고, 경쟁사를 비방하는 것 같아 좋은 느낌이 안들어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차세대 통신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S-편집: 허효은)

하지만 소비자에게 알리는 방법이 진흙탕식 비방전에 치중되고 있어 오히려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