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르푸의 야탑점 경매 일자가 내달 5일로 잡혔다.

23일 성남지방법원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야탑동 테마폴리스 내 야탑점과 영화관 CGV 등에 대한 최초 경매일이 내달 5일로 결정됐다.

이 점포는 2001년 건물주인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주채권자인 삼성중공업이 작년 말 법원에 경매를 신청했었다.

야탑점은 한국까르푸의 점포 32곳 중 매출과 이익에서 1,2위를 다투는 '알짜' 점포로,이번 경매에는 롯데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신세계 등 한국 까르푸 인수에 실패한 업체 외에 이랜드와 계약에 따라 한국까르푸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는 이날 "까르푸가 응찰해 낙찰받거나 다른 방식으로라도 (이 점포를) 확보해 우리에게 넘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그동안 주채권자인 삼성중공업측과 경매 철회를 조건으로 수의계약 의사를 타진했으나 삼성중공업측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랜드측이 지난주 수의계약 의사가 있는지를 우리에게 문의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경매로 가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