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시장을 떠나는 외국기업들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는 분위기를 감안한 듯 이날 간담회장에서 월마트와 신세계 관계자들은 '정상적인' 기업 M&A(인수합병)가 이뤄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신세계 구학서 사장과 정용진 부사장,월마트 아시아 담당 조 해트필드 사장과의 일문일답.

-전격 발표한 배경은.

"지난 3월부터 협의를 시작했다.

다른 업체와의 접촉은 없었다.

상호간 신뢰와 보안을 위해 그동안 비밀을 지켜왔다."

-비싸게 인수한 건 아닌가.

"한국까르푸는 32개 점포 가운데 8개가 임대점포다.

월마트는 모두 직영점이어서 점포당 500여억원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월마트가 더 많은 돈을 탐냈다면 여러 업체에 의향서를 보냈을 것이다.

돈을 많이 받고 나가는 것보다 이미지를 중요시 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인수대금은 어떻게 조달하나.

"신세계의 신용만으로도 1조원을 차입하는 데 문제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부채비율이 현재 130%에서 160%로 올라가는 정도다.

자체 유보금으로 갚아나갈 수 있다."

-앞으로의 일정은.

"3주간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M&A 승인이 나면 잔금을 치르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